2004-02-12 목 08:20, Michelle Jiyeen Kim이(가) 씀:
한국 커뮤니티 번역팀은 매우 특이하게도 극히 소수의 개발자에 의해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마 한국 KDE와 GNOME의 번역율이 다른 언어만큼 활발하지 못한 이유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되지 않나 싶습니다.
개발자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번역을 해주시지만, 시간적으로 번역에 많은 시간을 할당하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따라서 한국
커뮤니티에서 번역을 담당해주실 분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소수의 번역자가 번역하는 건 특이하지 않습니다. KDE도 그렇고 GNOME에서 번역이 잘 되고 있는 언어들은 오히려 한 사람이서
다 번역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사람이 많으면 좋은 일이지만, 애초에 없는 걸 어떡하겠어요...)
그리고 장담할 수 있지만 GNOME 한국어 번역은 번역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 얼마전에 Jody Goldberg가 왔을
때도 번역 잘 되고 있다고 말하던데요. :)
전 백프로가 목표가 아닙니다. 지명도가 낮은 프로그램들이나 오피스 프로그램의 큰 번역도 앞으로 필요하지만, 인력과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한국 커뮤니티를 아무리 모아도 백프로 번역하기도 어렵고 백프로 번역할 만한 가치도 없다고 봅니다. 그놈 번역
통계페이지의 extras에 있는 거의 안 쓰는 프로그램, 릴리즈도 안 되는 프로그램의 번역까지 시간과 정력을 소비하면서 웹페이지의
통계 숫자에 연연하는 일은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겁니다. (그놈에서 번역율이 95% 넘는 언어들은 정말 숫자에 연연하는
번역입니다.)
특히 주성민씨의 제안: "이 기회에, KDE, GNOME, Man 등등등에 대한 번역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모아 보는
것이 어떨까요? 또한 그 셋을 따로따로 보지 말고 하나의 번역 프로젝트로 관심을 갖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처럼 KDE와 GNOME, Manpage, Fedora와 같은 모든 프로젝트의 번역을 동시에 관리해보고자 합니다. 개발
측면에서는 이들을 묶어 생각하는 것이 불가능할지 모르나 번역면에서는 한 웹페이지로 통일하여 관리하는 것이 보다 많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메일링 리스트나 기타 커뮤니케이션 채널이라면 몰라도 번역이라는 주제로 성격이 다른 커뮤니티를 통합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용어 조율이나 번역하는 방법을 토론하는 채널은 될 수 있어도 통합된 번역팀이 더 많은 번역을 이끌어 낼 수는 없을
겁니다. 번역자들은 자기 번역에 충실할 뿐이고 GNOME 번역은 GNOME 팬들이, KDE 번역은 KDE 팬들이 해야 되고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문제는 KDE 번역에 관심있는 팬들이 부족한 건데 그게 무슨 모임을 합친다고 해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manpage 번역은 과거에 ASP Linux가 아르바이트생을 대거 고용해 가면서 번역을 채워넣었고, 사업이 축소되면서 지금 이
상태로 남아 있게 된 걸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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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woo Ryu <cwryu(a)debian.org>